커피를 마셔야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동행을 위해 블루보틀에 잠시 들려, 커피를 하나 구입하고 MOMA로 향합니다. 이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저녁에는 무료 입장이 시작되는터라 박물관 줄이 길어질게 뻔하기 때문에 그전에 다녀올 계획이었습니다. 학생때라면 모를까 사람에 치이면서 미술관 구경할 생각은 전혀 없어서요. 돈 쓰는게 훨씬 맘 편하죠. 블루보틀커피. 저야 커피맛을 모르니 뭐 아메리카노 1잔만 주문했습니다. MOMA 입구, MET와 더불어 뉴욕에서 반드시 가야하는 미술관이죠. 10개 국어안에 한글이 들어있는 건 현대카드 때문일까요? 그 이전에도 그랬을까요? 10년전 방문때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독일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영어, 중국어 간체, 스페인어, 중국어 번체, 포르투칼어, 한국어 ..
디 파라(Di Fara)에서 피자를 처묵하고, 다시 맨해튼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홀푸즈에 가서 우유, 주스 같은 것들을 구입했는데 홀푸즈는 어디가도 비슷하니 뉴욕에서 먹은 우유, 요구르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뉴욕주에서는 주에서 생산되는 우유업자들을 대상으로 'Diary Product Competiton'이란 걸 열어서, 매년 결과를 발표를 합니다. 이 행사는 매년 8월말 - 9월초에 열리는 New York State Fair 행사중에 열리는 여러 대회 중 하나인데요, 뉴욕주 농업 및 유통부(New York State 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Markets) 정도로 번역되는 주정부 산하 부서에서 주최합니다. 이 행사 말고도 '뉴욕 푸드트럭 컴피티션', 즉 푸드 트럭끼리 ..
르 버나댕에서 밥을 먹은 다음에, 이날도 오후 내내 MET에서 보냈습니다.. 라고 하지만, 프렌치 레스토랑의 풀코스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MET는 문을 5시 쯤 닫기 때문에 고작 두어시간을 구경했을 따름이네요. 뉴욕에 살았으면 정말 MET 회원은 무조건 했을 것 같습니다. MET 다녀온 이야기는 쓰기 어려우니 또 넘어가고-_-;;;; 르버나댕에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지만, 저녁을 굶을 수는 없는 법. 마침 Twitter에서 누가 디 파라(Di Fara)피자가 오늘 행사가 있어서 손님이 별로 없다!라고 써두었기에 '앗싸!' 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피자는 어떻게든 먹을 수 있지만 줄은 서기 귀찮잖아요? 라지만... 자리에 앉지 못하고 To-Go만 가능하다는 말을 보지 못했네요. (먼산-_-) Di ..
뉴욕에서 가장 기대를 한 르 버나댕을 점심에 방문했습니다. 호텔에서 길 건너면 바로 있는 레스토랑이라 느긋하게 방에서 노닥거리다 밥먹으러가니 편하더군요. 2017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레페르베상스 등 프렌치를 두엇 방문했는데, 동행분이 괜찮지만 르 버나댕은 못따라가네! 라고 평해서 엄청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르 버나댕은 잘 알려진대로 1972년, 프랑스에서 쉐프 Gilbert Le Coze와 그의 여동생 Maguy가 파리, Bernadin 거리에서 오픈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Les Moines de St. Bernardin이었는데, 1986년 뉴욕으로 이전하면서 원래 이름에서 버나댕만 남기고 이름을 변경했다고 하네요. 하긴 미국 고객들에게는 Les Moines 어쩌고 하면 너무 길지요. 1..
Prune에서 나왔지만 허전한 마음에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정처없이 걷다보니 낯익은 풍경(=식당)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잊어버릴 수 없는 피자를 들고 있는 모나리자 그림이죠? East Village에서 헤매다보니, 롬바르디스 피자까지 와버렸었네요. 두 가게 사이가 걸어서 10분 정도로 가깝거든요. 차이가 있다면 Prune이 있는 쪽은 뭔가 아직 밤이 늦으면 위험할 것 같은 허름한 곳이지만, 롬바르디스 피자 주변은 예전에 방문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서 멋들어진 샵들도 많아졌더군요. 시간 상 피자를 먹기보다는 LA Burdick에 가서 초콜렛을 사거나, 끌로에라는 브랜드가 연 디저트샵을 가보려고 계획했었는데 Prune에서 먹은게 별로여선지, 홀리듯이 피자를 먹는 걸로 예정을 바꾸었습니다. 롬바르디스 피자..
가브리엘 해밀턴(Gabrielle Hamilton) 쉐프는 요리학원을 나오진 않았지만, 1999년 이스트빌리지에 'Prune'를 열어 성공하면서, 뉴욕을 대표하는 쉐프 중 한 사람이 되었고, 후에 Mind of a chef같은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2018년 James Beard Award의 Outstanding Chef를 수상했습니다. 그야말로 미국을 대표하는 쉐프 중 한 사람이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로스앤젤레스 애니멀처럼 개성이 강한 음식을 판다고 해서 전부터 궁금하던차라 이번 여행 중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사실을 말하면 EMP가 예약이 안되어서 고른 곳이 여기입니다.) 뮤지컬이 끝나고 도착하니 아직 오픈시간이 아니더군요. 애니멀보다 좁은 좌석간 간격..
아쿠아빗에서 점심을 먹은 후, Wicked를 보러 거쉰극장(Gershwin Theatre)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호텔 - Aquavit - Gershwin, 걸은 거리는 대략 2.4km 정도네요. 뭐 중간에 호텔에 들어가서 양치질하고 옷 갈아입고 갈 정도로 시간은 여유로웠습니다. 호텔이 미드타운 부근이라 뮤지컬보거나 이 부근 식당가는건 참 편했거든요. 거쉰 씨어터. 아르누보 스타일로 지어진 건축물이라고는 하는데, 양쪽건물과 다닥다닥 붙어있고, 외관도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멋진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단체관람인가? 학생들이 알파바를 상징하는 녹색 Wicked 티셔츠를 입고 있는줄 알았으나, 그냥 학교 티셔츠 였었네요. 어느 학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서 입장권뿐만 아니라 가방안에 뭐가 들..
Aquavit는 라틴어로 생명의 물이라는 뜻이지만,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만들어지는 증류주 이름이기도 합니다. 추운 동네라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그러는지, 식사 중에 작은 잔으로 마시는 술이라고 하네요. 식당이름을 아쿠아빗으로 한 건 아쿠아빗이라는 단어가 보드카=러시아처럼 스웨덴을 인식하기 좋은 단어여서이겠지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칸디나비아 음식을 내는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으로 쉐프는 스웨덴 출신의 Emma Bengtsson입니다. 현재 미국 미슐랭 투스타급 레스토랑에서 여성 수석 쉐프는 그녀가 유일하다네요. 스웨덴 식당이라면서, 입구에는 왜 프리다 칼로 그림이 있는 걸까요? 다른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매우 북유럽답게 군더더기가 없어 보이는데요. 호텔을 midtown 한가운데 잡아서, 걸어서 여기..
뉴욕에 가면 언제나 3개의 공연을 봐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1) MET 오페라2) ABT 발레3) 뮤지컬 10년전 뉴욕에 갔을 때도 없는 돈을 털어서 발레 1편, 뮤지컬 1편을 보았는데 오페라는 항상 운이 닿지 않더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발레 1편, 뮤지컬 1편을 보았습니다. 오페라는 6월 중 휴지기간이라 어쩔 수가 없었네요. ABT하면 한국사람으로서는 '서 희'란 이름을 안 떠올릴 수가 없습니다. 2012년 동양인 최초로 ABT 프린시펄이 된,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 중에 하나죠. 미국에서 활동하니만큼, 당연히 미국의 예술수준을 대표한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의미로 현재 한국 발레계를 대표하는 이름은 김리회, 이재우 뭐 이런 이름들이 아닐까요? 타임워너센터에서 본 건물 로비를 가득 채운 AB..
MET를 다녀온 이야기는 나중에하고 저녁에 밥먹은 이야기 먼저하겠습니다. (이러다 안쓰는 경우가 많죠) 이날 저녁은 공연을 보러갈 예정이어서 간단히 햄버거로 떼웠습니다. 뉴욕에서 먹고픈 햄버거가 넷 있었는데, 그 중 하나 버거 조인트의 햄버거를 먹은 이야기입니다. 아아. 하지만 이날 저는 지리를 잘 모르는 탓에 큰 실수를 하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센트럴 파크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어느 정도 걸어야 합니다. 이왕이면 구경도 좀 하려고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서 어퍼 웨스트로 간다음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버거 조인트로 가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 든 것이지요. 센트럴파크는 채석장을 하던 공간이라더니, 바로 밑은 다 바위였구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는데,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없는겁니다. 센트럴파크는 설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구경한 이야기는 좀 뒤로 미루고, 이날 카페 불뤼(Boulud)에서 점심을 먹은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발음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불뤼 정도 되는 모양이에요. 뉴욕의 스타쉐프(라고 쓰고 문어발 쉐프라고 읽음) 중 한 사람인 다니엘 불뤼(Daniel Boulud)의 레스토랑입니다. 미슐랭 원스타이고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구경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인데 MET 입장권은 한번 구매하면 3일간 유효하기 때문에 점심 먹으러 나갔다와도 추가로 표를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이 경우에는 가방을 보관시키고 가는 걸 추천하는데, 다시 들어갈 때 가방을 가지고 있으면 검문검색을 한 번 더 받아야해서 줄서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되거든요. MET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가까운 레스토랑..
여행 다섯 째날, 이날도 아침에 센트럴파크 산책을 마치고 아침을 케이크로 열고자 라 뒤레에 들렸습니다. 뉴욕에 라 뒤레 지점은 둘이 있는데, 소호 쪽에 있는게 더 크지만, 아침 산책길에 다녀오기 편한 곳은 센트럴파크에 있는 쪽이지요. 상당히 일찍 문을 열더군요. 뉴욕에서는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아침거리를 팔기위해 베이커리도 상당히 일찍 여는편인데,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Glassdoor 같은 사이트를 좀 뒤져 보았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블라인드 같은 사이트임) 그런데 가장 큰 불만이 하루 9시간(점심시간 포함)이나 일을 시킨다는 거네요. 아침 8시부터 5시까지 일해야 한다는데, 휴식시간 (점심시간 포함)은 있지만 휴식할 공간은 없다고 불만이 크더군요. 미국은 보통 9시 출근, 6시 퇴..
하이라인 파크를 걷고나서 저녁을 먹기 전에 잠깐 쉬러 하브스(Harbs)로 갑니다. 도쿄 여행 때 가보고 싶은 레벨의 케이크샵은 아닌 것 같아서 방문하지 않았는데 레이디 엠에서 미국의 케이크 수준에 절망하고 나니 "아이구. 훌륭한 케이크 샵이죠. 이 정도면." 하는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배가 고파봐야 소중한 걸 알게 됩니다. 뭐 이 경우에 맞는 격언은 아닌것 같지만요. 메뉴는 일본과 비슷하게 생겼군요. 베리류 케이크를 제일 위로 올려둔 건, 미국에서 이게 가장 어필할거라고 생각해서겠죠? 하지만 대표 메뉴는 역시 밀크레이프죠. 일본에서도 샵 마다 조금씩 치즈 케이크 구성이 다른데 여기는 일본매장에서는 흔히 파는 레어 치즈 케이크가 없고, 대신 뉴욕 치즈케이크가 있네요. 뭐 도쿄 쪽 하브스에서..
하이라인파크는 TED의 로버트 해몬드(Robert Hammond)의 강연을 보고, 무척 다녀오고 싶었던 곳입니다. [링크] 이 강연을 보시면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은데 1. 왜 하이라인 파크는 고가도로처럼 높이 지어졌나?100년전 뉴욕은 말과 기차가 함께 다니는 곳이었습니다. 화물을 운반하는 기차가 한달에 1회꼴로 마부를 치어죽일 정도로 사고가 많아서 말과 기차가 다니는 길을 분리하려고 고가로 만들었다. 2. 하이라인 파크는 시나 정부 주도형 프로젝트였나?아니. 당시 시장 줄리아니는 이걸 빨리 부수고 싶어했다. 하지만 몇몇 시민들이 Friends of the High Line이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이곳을 보존하고 공원으로 개발하는 게 더 공공 이익이 클 것이라 주장했다. 결국 시민들 의견이 받아들여저서 도..
첼시 마켓은 델 포스토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1898년 완공된 벽돌건물로 나비스코(NAtional BIscuit COmpany) 과자공장 및 사무실로 쓰였다고 합니다. 오레오 같은 과자로 유명한 회사인데, 처음 들었을 때는 꼭 담배회사 같은 이름이라고 생각했었죠. 이 회사는 1958년 뉴저지로 본사를 옮겼고, 이 건물은 우여곡절 끝에 1998년 Chelsea Market이라 불리는 상업적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후 건물주는 이 빌딩을 증축하려고 별 짓을 다했는데 이 지역 커뮤니티 및 역사보존 위원회 뭐 그런데서 가열차게 반대해서 결국 홧병이 나서 팔아버렸다고 하네요. 건물 외관은 100년 전에 지은 벽돌 건물과 별 차이 없습니다. 다 때려부수고 새로 짓는 서울에 비해서 단점도 있겠지만, 이런 건물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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