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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저택이 많기로 유명한 플로리다지만 최근 지어진 수천만 달러짜리 저급한 집들과는 비교할 수 조차 없는 역사적 유물이자 호화의 극치인 저택이 셋 있습니다. 2013년 여행에서 그 중 하나인 링링 뮤지움을 다녀왔고, 이번 여행 중에 나머지 둘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호화 저택 중 하나가 바로 비스카야 뮤지움입니다. 


2014/01/26 - [발걸음대로/미국 USA] - [2013 플로리다여행 29] 사라소타 - 링링 뮤지움(Ringling Museum) 저택(2) 저택 1층



사우스 비치에서 막히지 않으면 차로 20분이면 갑니다. 마이애미라는 대도시에서 무척 가까이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방문객이 이런 류의 저택치고는 무척 많은 편입니다.  


이 저택을 지은 제임스 디어링(James Deering)은 당시 미국 농기구 제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회사 창업자의 후계자로 억만장자였습니다. 그는 당시 개발되고 있던 플로리다에 왔다가 따뜻한 기후에 반해 "겨울에는 여기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당시 망그로브 나무가 우거진 비스케인만 남부 지역의 땅을 사들이고 1914년부터 1916년까지 그 땅에 르네상스 풍의 집과 정원을 짓고 빌라 비스카야(Villa Vizcaya)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제임스 디어링은 행복하게 살다가 1925년 사망했는데, 그 다음해 1926년 그가 죽기를 기다린 듯 이 지역에 거대한 허리케인이 몰아닥쳐 상당수의 정원과 건물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회사 사정도 점점 어려워졌는지 늘어난 관리비용에 골머리를 썩히던 후손들은 이 집의 남쪽 대지 1/3 가량을 종교 단체에 팔아치웁니다. 위 사진의 아래 쪽에 운동장과 건물들이 다 그 때 팔린 땅이고 지금은 각종 종교 시설이 꽉 차있습다. 이후 1951년 시가 이집의 나머지 시설을 사들였고, 후손들은 가구나 기물을 박물관을 만든다는 조건으로 기부하여 1953년부터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즈카야 뮤지움은 문이 여럿입니다. 마이애미 쪽에서 차를 타고 가다보면 맨 처음 보게되는 문이 이건데요 가급적 이 문으로는 안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문 옆에 뭔가 작은 글씨로 팻말이 씌여 있는데요, 들어가도 자리 없고 좀 더 가면 길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으니 거기 주차하고 들어오라는 의미입니다. 특히나 주말에는 아예 "3300 S Miami Ave, Miami, FL 33129, USA" 라고 네비에 찍고 가다가 비즈카야 담장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작은 문이 보이면 (위의 사진의 문과 다름) 바로 건너편 주차장에 세우고 들어오면 됩니다. 


집의 외곽 정원입니다. 정원 태반은 몇몇의 작은 길로만 다닐 수 있고 대부분 공개되어 있지 않은데, 아마도 공개해도 나무밖에 없고 훼손만 되지 않을까 걱정해서라고 봅니다. 구글 위성 지도로 보아도 대부분 숲이니까요.


아침부터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그런데 줄은 길고 (위 사진은 줄전체의 1/3 정도) 줄어드는 속도는 느립니다. 대부분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는데다,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시간이 좀 오래걸리는 듯 하네요. 학생할인이 가능하니 국제학생증이라도 가져가면 좋고, 제가 갔을 때는 일부를 수리한다고 제대로 볼 수 없으니 $1를 할인해주더군요. 


아까 들어가지 마라는 문으로 들어오면, 여기서 오른쪽에 보이는 입구로 들어와서 왼쪽으로 다시 나가야 됩니다. (차의 뒤꽁무니만 보이는 방향). 안들어오시고 차를 먼저 주차시킨 후 걸어오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운게 매표소에 와보니 일반인을 위한 주차장이 없는 듯 하더군요. 매표소를 지나 정안 안으로 들어가면 주차공간은 많은데 들여보내주는 날도 있고 없는 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줄의 남은 2/3입니다.


30분 좀 넘게 기다려 입장했습니다. 들어가는 순간 저택으로 가는 길 양쪽 옆으로 스페인 알람브라를 연상시키는 수로를 보게 됩니다. 수로 자체도 아름답게 설계되었지만 수로를 구성하고 있는 돌을 더 주목하게 되는데요, 이 집을 구성하는 재료의 상당수는 이처럼 산호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수만년간 죽은 산호의 몸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건데요, 매끈하게 가공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의 질감이 너무도 특이하기 때문에 그 울퉁불퉁한 질감을 활용하여 다양한 장식에 활용되었습니다. 위의 분수처럼요. 원래 물에 살던 생물로 만든 것이니 물과 정말 잘 어울려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샘과 수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손을 씻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본 건물, 비즈카야 저택에 도착했습니다. 저택의 디자인은 건축가 버럴 호프만(Burral Hoffman)이 담당했으며, 르네상스 시대 유럽풍의 호화주택을 구현하는게 목표였다고 합니다. 비스카야(Vizcaya)라는 이름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서북부를 가리키는 비스케이 주에서 따왔다고 해요. 이 지역을 발견한 스페인 탐험가들이 자신들이 출발했던 지역 비스케이(Biscay)의 이름을 따서 이 주변을 비스케인 만(Biscayne Bay)라고 이름 붙였거든요. 그 인연을 저택 이름에 붙이고 싶었던 거겠지요. 아니면 유럽에서 배를 타고 온 탐험가가 이 지역에 유럽 풍의 왕궁을 짓는 이야기를 상상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스카야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디어링의 착각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는 비스카야가 스페인의 지방 이름과 비슷한 동시에 유명한 탐험가의 이름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착각이었지요. 그 탐험가의 이름은 비스카니오였었답니다. 


외관만 보면 그다지 호화롭지는 않습니다. 벽도 좀 칙칙해보이고, 문 앞에 세워둔 조각이 좀 눈길을 끌 뿐이죠.


건물 내부 사진을 퍼왔습니다. 내부는 스페인 식으로 중앙 정원이 제법 넓은 편인데 완전히 오픈된 공간은 아니고 천정이 있습니다. 유리 천정이 제이스 디어링 시대부터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습기와 폭풍을 막기 위해 시에서 개조한 거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호화 저택 중 가장 나무가 많은 저택일 겁니다. 제임스 디어링 자체가 자연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잘 꾸며진 정원도 만들었지만 훨씬 넓은 면적은 자연 그대로 남기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뭐 당시 자연보호 개념과 지금의 개념을 동일시 할 순 없으니 그가 이 집을 짓기 위해 망그로브 숲을 베어내고, 어마어마한 산호석을 캐어낸 것은 넘어가기로 해요. 그는 사실 자기가 구입한 대지의 많은 부분을 숲으로 남겨두었거든요.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겠죠. 뭐 그 원시림의 상당 부분은 위에서 설명한 종교 단체에 팔리는 바람에 가장 철저하게 망가져 버렸지만 말이에요. 


아쉽게도, 집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른 호화주택은 대부분 촬영이 허용되는데 비스카야는 실내 촬영 금지라고 하더군요. 


1층에서는 넓은 창문을 통해서 야외 정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창문은 스테인글라스인데, 안에서 밖을 내다보면 색이 화려해서 아름답습니다.


저 유리창 너머 내부 공간은 이렇습니다. 바닥은 색을 맞춰서 컬러풀하게 단장한 대리석으로, 천청은 영국 웻지우드에서 만든 도자기스럽게 장식했습니다. 내부 사진은 제가 찍은 건 없고 전부 퍼온 겁니다.


참고로 위 공간 바로 옆에는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과 서빙을 위한 공간 Pantry가 있습니다. 식당 사진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저녁만찬은 1층에서 먹었지만 아침 식사는 거주 공간인 2층에서 먹었기 때문에 주방과 2층을 연결하는 음식 전용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두었다고 해요. 그나 저나 구리냄비 끝내주네요.


1층에 있는 다이닝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퍼온 외부사진은 잠시 중단하고 다시 이 집의 바다 쪽 공간을 보시면, 이런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저 바다 건너편에 비스케인 키가 대서양으로 나가는 공간을 차단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전망은 훌륭합니다. 그리고 이 배모양의 거대한 가장 독특한 조형물이 뭍에서 약간 떨어진 바다에 정박하듯 세워져 있습니다. 전체를 산호석으로 만든 거대한 배, 정확히 말하면 스페인 풍의 범선 캐러벨(Caravel)입니다. 디어링은 이 배가 이 집의 상징이 되기를 바랬는데 이 배가 초기 '대탐험시대'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만화 원피스의 고잉 메리호도 이러한 상징성을 이용해서 캐러벨 형태를 띄고 있죠. 


저 배로 가려면 바다 속으로 풍덩한 다음 헤엄쳐 가야 합니다. 뭐 옛날에는 이 안까지 보트가 들어와서 데려가줬겠지만요.


수면 높이까지 내려가서 찍은 사진. 뭔가 여신들의 조각인 듯 한데 어떻게 보니 바구니를 머리에 인 아낙네들 같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이 저택의 가장 멋진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흉물스런 천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마이애미, 특히나 비스카야 쪽은 바다에서 사시사철 불어오는 습기많은 바람 때문에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건물도 바다 쪽으로 열려있는 이 통로 쪽으로 습기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통유리 같은 걸 씌우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장료 $1를 깍아준 이유가 이곳과 수영장을 수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네요.


구글링해서 가져온 저 천막 안의 풍경입니다. 원래라면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하는데... 그 놈의 습기 땜에.


참고로 저 문 옆에는 이런 뮤직룸이 있었습니다. 당시 교양인의 집에는 서재와 뮤직룸과 같은 살롱이 꼭 있어야 했다는군요.


그러니 저 너절한 천막 때문에 이 장소가 별볼일 없는 곳으로 생각하시면 곤란하고... 실제로는 매우 멋있는 곳입니다. 결혼식 장소로도 매우 인기있을 정도로 말이에요. 특히나 이 계단 위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하는커플들이 많다고 하네요. Florida Luxury Wedding이라고 치면 관련 업체들이 주르르 뜬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뭐 하긴 이렇게 꾸미면 어디가 안예쁘겠습니까? 


바다쪽 정원에는 이구아나가 햇빛을 쬐고 있습니다.



이구아나의 보호색, 풀잎을 주로 뜯어먹고 나무위로 올라가 나무 잎도 마구 뜯어먹는 녀석인데, 풀 숲쪽으로 이동하면 이런 색을 띄는군요.


잠깐 이 주변의 구조를 설명해야 겠네요. 저택에서 바다 정면으로 돌로 만든 배가 떠 있고, 좌우로 반원형을 그리면서 배가 정박할 수 있는 피어가 뻗어있는 구조입니다. 배는 말 그대로 바다 가운데에 있어서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이 주변에 바로 요트를 정박시키고, 부근의 바다를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멋진 구조입니다. 


오른 쪽으로 보이는 피어에는 끝에 구름다리와 쉴 수 있는 작은 건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끔 바다를 보면서 차를 마셨는지 '티 하우스(Tea House)'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나무 때문에 지붕이 안보여서 그런데 민트색이 예쁜 귀여운 건물입니다.


티 하우스에서 바다로 나가는 계단. 참고로 정원석이든 계단이든 모두 산호석으로 도배했습니다. 조개가 박혀있기도 하고, 바다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무늬가 일품이죠. 배를 정박시킬 수 있는 튼튼한 쇠고리가 보입니다.


왼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배의 정면이 보입니다. 단순하게 모양을 만든게 아니고 섬세한 조각들이 있음을 알 수 있죠. 인어 두 마리가 뱃머리에서 길을 안내하는 듯 합니다.


부근의 바다는 수심이 깊은 모양인지 색이 매우 검푸르게 물들어 있습니다.


저택 쪽을 바라보면.... 저 천쪼가리만 없으면 정말 멋졌을텐데 말이에요.


왼쪽 피어로 가봅니다.


탁 트인 공간이라 이쪽이 경치는 좋습니다.


모든 계단이 산호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냥 산호석을 쓴 것일 뿐만 아니라 정교하게 다듬어 두었어요. 이 집을 짓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었을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산호석으로 만들어진 해수면으로 내려가는 계단. 아마도 이 계단을 내려가서 배에 올라탔을 겁니다. 산호석의 무늬가 정말 바다 밑으로 안내하는 듯한 착각을 주네요.


배의 뒷 모습. 역광으로 잘 보이진 않습니다.


이쪽 피어에서 바라본 저택의 풍경. 햇빛을 받으니 더욱 화려해 보입니다. 링링 저택안 카드 잔에 비하면 외벽이나 지붕의 장식이 밋밋하지만 산호석이 만들어주는 자연스러운 바다 이미지는 대리석과 세공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다른 차원의 멋이 있습니다. 


이 저택에는 모두 34개의 방이 있는데요, 디어링은 겨울 동안 3개월 정도 묶었을 뿐이지만 여기서 일도 할 수 있도록 2층에 자신의 방과 사무실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위 사진의 2층 가장 오른 쪽 방이 디어링의 침실, 그 다음에 왼쪽 3개의 창이 있는 공간이 사무실과 화장실입니다. 발코니가 있고 그 옆의 창문들은 디어링의 가장 친한 친구가 묵을 수 있는 게스트룸이었는데, 그 게스트룸에서 발코니로 나와 디어링과 바다를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건 아마 게스트 침실인가 그럴거에요. 퍼왔는데 어느 방인지 잊어버려서. 메인 침대는 아니고 데이베드라고, 낮잠을 잠깐 자는 침대를 방에 놓는게 당시 상식이었다고 하네요. 


저 멀리 마이애미 남쪽의 고급 콘도들이 보입니다. 시내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인걸요.


저 멀리 건너에는 비스케인 키가 있습니다. 키 웨스트부터 이어져오는 거대한 산호군락의 종점이지요.


저 쪽 숲은 공개되지 않아서 무엇이 있는 지 알지 못합니다. 망그로브 숲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듯 하네요.


예전 야자수는 다 죽고 새로 심은 어린 야자수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쥬라기 공룡에 나오는 듯한 이상한 새. 프테라노돈 같이 생겼습니다. 무슨 새인지 모르겠네요.


건물 옆으로 돌아들어갑니다. 확실히 카드잔에 비해서는 좀 칙칙하죠.


아쉽게도 수리 중이었던 수영장. 


예전에는 이 계단으로 내려가서 수영을 즐기다가 하인들을 불러 차를 마시거나 하지 않았을까요?


흠... 뭔가 아쉬워요. 



참고로 링링의 저택 카드잔의 외벽입니다. 유리는 스테인글라스, 벽은 베니치아 식으로 세공한 조각들이 붙어 있지요. 여기와 비교하면 좀 아쉽다는 건데, 링링은 서커스 단장이긴 했지만 나름 예술가였죠. 그래서 그의 집이 예술적이길 원했고 미술관까지 따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예술을 추구하는 파트너, 그의 아내가 있었구요. 하지만 제임스 디어링은 사업가였고, 집은 자신이 겨울을 나기 위한 장소였지 예술적일 필요는 없었죠. 규모가 크고 호화로우면 좋지만 집 벽에 세공을 하는 식의 꾸밈에 대해서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예술품을 모아놓기는 했지만 말이죠. 


1층 한쪽 구석에는 기념품을 팔기도 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모두 예전에 뭔가 다른 용도로 쓰던 방들을 개조해서 쓰는거라 편하기는 하지만 아쉬움도 커요. 뭘 주문할까 하다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하나씩 시켰습니다. 별 기대는 하지 않고요.


원래 이 방은 디어링이 당구를 치고 담배를 피던 방이었다고 하는데, 박물관으로 개장하고 먹거리를 파는 카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2005년 허리케인이 불어 몽땅 잠겨서 그후 몇 년간 사용하지 못하다가 2011년에 다시 오픈한거죠. 허리케인 지대에 사는 건 보통일이 아니군요. 


파니니 샌드위치. 어 맛있네요.


치즈 버거. 야채는 전부 따로주고 번안에는 패티와 치즈, 약간의 야채가 있는 심플한 버거인데 값은 무척 비쌌습니다. $12나 했어요. 뭐 샐러드가 같이 나오고 여기는 일반 레스토랑이 아니고 유원지니까 비싼 가격은 어쩔 수 없지 생각했는데....


훌륭하군요. 야채가 신선한 건 둘째치고 패티의 맛도 훌륭합니다. 비싸지만 이런 곳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수준이라 몹시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샌드위치도 맛있었구요. 대부분 야채 재료는 이 동네 가까운데서 구하는 게 원칙인데 디어링이 원했던 집의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농기구 회사의 부사장이어서 그런지 그는 자기 집을 동네 주민이 좋아하기를 원했고 만나지는 않았지만 집의 정원에 들어올 수 있게 해서 자신의 집과 정원을 즐기는 모습을 베란다에서 바라보고 있었다고 해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군요.


케이터링 서비스에 위탁운영 하는 것일텐데 이렇게 까지 수준이 높다니. 덕분에 훨씬 더 즐거워졌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공간


조개 껍데기로 만든 보석함이 눈에 띕니다.


야외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한마리가 애교를 부리며 손님들에게 먹이를 얻으려 하고 있네요. 


야외에서 먹어도 좋을 뻔 했습니다. 집이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주고 분위기도 좋으니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정원을 구경해보죠. 정원으로 나가는 길에 본, 산호석으로 만든 큰 화분입니다. 이끼가 끼면서 더욱 자연스러워졌네요.





2015년 플로리다 여행 글 모음

01-인천공항 PP카드로 라운지 이용

02 -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인앤아웃(In n Out) 버거

03-올랜도(Orlando) Celebration 지역, Bohemian 호텔에서 점심과 호숫가 산책

04-올랜도(Orlando) 밀레니아 몰 (The Mall at Millenia)

05-올랜도(Orlando), Bohemian Hotel에서 저녁

06-올랜도에서 키웨스트 가는 길, Jupiter의 멋진 식당 푸드 쉑(Food Shack)에서 점심

07- 올랜도에서 키웨스트로 가는 길, Oversea Highway 풍경과 Brutus에서 저녁식사

08-키웨스트(Key West) 마커 리조트 (The Marker Resort)

09-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커피, 쿠반 커피 퀸(Cuban Coffee Queen)

10 - 키웨스트(Key West) 최고로 Hot한 식당 산티아고 보데가(Santiago Bodega)

11 - 키웨스트(Key West)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 요새와 해변

12-키웨스트(Key West) 일몰(Sunset)

13-키웨스트(Key West) 듀에또 피자에서 피자와 젤라또

14-키웨스트(Key West) 바다를 즐기다 퓨리 울티메이트(Fury Ultimate)

15-키웨스트(Key West),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바닷가 레스토랑 코모도어(Commodore)

16-키웨스트(Key West) 항구풍경

17-키웨스트(Key West) 항구의 새우파는 집, Fisherman's Fish and Shrimp 

18-키웨스트(Key West) 알론조의 오이스터 바 (Alonzo's Oyster Bar)에서 실패한 점심

19-키웨스트(Key West) 더 리치 왈도프 아스트리아 (The Reach Waldorf Astoria) 리조트

20-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레스토랑 왈도프 아스트리아의 스펜서 (Spencer's by the Sea)

21-키웨스트(Key West) 거리풍경과 예술품

22-키웨스트(Key West) 몇몇 달다구리와 젤라또들

23-키웨스트(Key West) 이튼 시푸드마켓 (Eaton Street Seafood Market)

23-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돌아가는 길에도 브루터스(Brutus)에서 점심

24-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공원에서 쉬어가기

25-로버트 이즈 히어(Robert is Here)

26-마이애미(Miami), 오션 드라이브와 에스파뇰라 웨이

27-마이애미(Miami), 사우스 비치 산책

28-마이애미(Miami) 스타 아일랜드 구경

29-마이애미의 가로수길 링컨로드 구경하기

30-마이애미(Miami), 올라(Ola) 레스토랑, 사우스 비치 밤산책

31-마이애미(Miami),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1/2

32-마이애미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2/2

33-마이애미 사우스 비치에서 수영

34-마이애미(Miami), 명품의 천국 발 하버 샵스(Bal Harbour Shops)

35-마이애미(Miami), Visa-O1 피자

36-마이애미(Miami), 젤라또를 먹어보자

37-마이애미,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

38-마이애미(Miami), 유로파 카페

39-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1/5

40-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2/5

41-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3/5

42-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4/5

43-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5/5

44-마이애미에서 올랜도로, Food Shack에서 저녁

45-올랜도로 돌아오다

46-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1/3

47-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2/3

48-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3/3

49-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1/6

50-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2/6 - 해리포터 다이아곤 앨리

51-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3/6 해리포터 킹즈크로스 기차역

52-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4/6 해리포터 호그와트

53-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5/6 쥬라기 공원

54-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6/6 툰 라군과 마블 코믹스

55-올랜도, 브롱크스 피자 (Bronx Pizza)

56-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에서 새해맞이

57-서울로 오는 길, 하늘에서 본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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