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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플로리다여행 29] 사라소타 - 링링 뮤지움(Ringling Museum) 저택(2) 저택 1층
eyeofboy 2014. 1. 26. 23:54베르사이유나 가니에르 오페라하우스에 비할 수는 없어도, 당대 미국 서커스업계를 지배하던 사나이의 집 카드 잔(Ca d' Zan)은 무척 호화롭습니다. 유럽 귀족처럼 살고 싶어했던 것 같고 실제로 그렇게 살았던 이들이지요. 물론 귀족들처럼 아랫것들이 알아서 돈을 바치지는 않았고 아랫것들 앞에서 쇼를 해서 즐겁게 해준다음 돈을 벌어야 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이 집은 참으로 호화판입니다. 기네스 펠트로가 나왔던 영화 위대한 유산에 나온 저택이 바로 이 집이라고 해요.
바다 쪽에서 바라본 이 집의 전경입니다. Ringling.org의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바다를 면해서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었고, 그 위에 방파제겸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야외 공간들은 모두 대리석으로 덮여있지요. 색감을 맞춰서 대리석을 골라 저 문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뒤쪽으로는 숲이 있고, 정면으로는 커다란 창문이 있습니다. 집이 완벽히 좌/우대칭은 아니고 오른쪽으로 공간이 추가로 있는 이유는 하인들의 거주 공간을 그쪽에 만들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들어가자 마자 손님을 맞이하는 전등입니다. 카드 잔(Ca d' Zan)은 나름 기능적으로 설계된 저택인데요, 1층에는 손님을 접견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시간 관계상 올라가보지 않은 2, 3층은 부부만의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들어가자 마자, 비싸보이는 책상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집에서 금색 물건은 도금이 아니라 당연히 그냥 '금'입니다. 손님들이 집사에게 자기는 누구이며 어쩌고 소개를 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즉... 이 전부가 현관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고급스런 책상... 인데 좀 흔들렸군요. 아쉽습니다.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공간입니다. 옛날에도 손님은 이 집에 들어가면 일반 가정의 마루만큼 넓은 이 집을 그냥 뻘쭘하게 바라봐야만 했던 것일까요?
고급스러운 의자들이 있습니다. 유럽을 좋아하는 이 집 주인의 취향이라면 미국이 아니라 합스부르크 왕가의 귀족들이 쓰던 의자인지도 모르지요.
벽에 걸려있는 양탄자. 테페스트리라고 해도 되겠네요. 왕자와 공주의 만남인가요?
천정에도 금박, 그리고 유럽의 성당이나 박물관처럼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직 현관... 정도의 공간입니다. 예전 손님들은 이 공간에서 집사가 안내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했을 듯.
뭐 그래도 이런 화려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린다면 기다리는 보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벽에 걸린 장식품도 예사롭지 않은 것들..
뜬금없이 징이 하나 있습니다. 손님이 오심을 알리는 건가요? 포드 자동차 회장 포드님이 오셨습니다! 머 이렇게.
천정에 그려진 그림을 다시 봅니다. 바티칸이나 베르사이유 처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베르사이유 궁의 프랑스 왕은 도대체 얼마나 부자였던 걸까요?
마디 그라스에 썼을 법한 가면. 아마 베네치아에서 사온 것일테죠. 집주인이 베네치아에 환장했다고 하니
스테인글라스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독특합니다.
거실입니다. 맙소사 입구와는 비교도 안되게 호화롭습니다. 샹들리에도 그렇지만 천장의 장식이 그야말로 유럽 박물관이나 귀족에 집에 온 느낌입니다.
거실. 손님과 여기에 마주 앉아서 게임을 하거나, 다과를 즐겼겠죠.
벽난로의 조각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금으로 도금(순금일지도)된 전등. 쟝발장이 저걸 훔쳤으면 아무리 미리엘 신부님이라도 날라차기를...
아마도 지금 거실의 모습은 당시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가구들을 모두 전시해둔 가구점 창고 같은 느낌. 제대로 배치가 되어 있지 않고 공간에 너무 많은 가구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아마도 당시에는 하인들이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을 날라왔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모두 꺼내둔 것이 아닐까요?
뭔가 제후들이 입었음직한 옷입니다.
이 집의 인테리어에 깊이 관여하신 메이블 여사.
거실 전체를 다시. 대리석과 호화 카페트. 호화가구...
하지만 역시 대단한 건 유럽 왕궁을 보는 듯한 호화로운 천장입니다. 아마도 유럽에서 예술가들 꽤나 불러서 만들지 않았을까요?
아침식사를 하는 방입니다. 아침식사는 햇살을 바라보며 간단하게 했던 모양이에요.
베네치아 부근은 헤밍웨이 집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예전에 잘나가던 유리 세공지역이었죠. 그 쪽에서 사온 샹들리에가 아닐까요?
하얀 담비 가죽옷을 입고 있는 메이블 여사.
아마도 이 집 주인이 좋아하던 베네치아를 그린 그림.
두 부부가 나란히 앉아서 아침 햇살을 보며 밥을 먹었겠죠. 식탁 장식도 대단하네요.
뒤의 테이블이 도 맘에 듭니다.
벽에 걸린 그림들만 찍어 봅니다.
이 집 주인이 쓰던 식기들. 이 집만을 위해 이니셜을 새겨 특별 주문한 은식기입니다.
숫가락도 이 집만을 위한 주문생산품.
화려합니다.
티파니에서 특별 주문했다고 되어 있네요.
티파니... 뭐 별로 좋아하지않는 브랜드라 전 아마 안살거 같아요.
접시들.... 잘 정돈 되어 있습니다.
이 집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들.
설명을 제대로 일진 않았는데 이 집 주인이 타던 요트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악취미네요. 집 주인 존 링링의 얼굴이 나와 있는 접시입니다.
영국에서 건너온 화려한 식기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역시 일정한 시간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2층 부터 구경하는게 (기회가 된다면) 훨씬 더 빨리 집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간 여유가 되는 분은 그럴 필요 없지만.
계단 앞에서 본 이 집 현관 쪽입니다.
역시 다른 각도에서 본 이 집 거실. 테이블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계단보다 이게 먼저 나왔어야 했는데... 바로 만찬실입니다. 저녁먹는 방과 아침먹는 방이 따로 있는 거죠.
만찬실의 천장. 헉 소리납니다.
테이블위에 화려한 식기들...
지금은 쓰지 않는 벽난로.
금도금된 전등.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아마도 저렇게 세팅해 둔 듯.
집안에서 가끔 술한잔 하고 싶을 때를 위해 만들어둔 바라고 합니다. 칵테일 만드는 바텐더도 따로 고용했었을 듯.
참 ... 놀랍습니다. 집안에 바가 있다는 게.
바라 그런지 방안 분위기는 어둡게 해놨네요.
아까 사람이 너무 많아 찍지 못한 부엌. 요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화덕오븐이 있습니다.
여기서 요리를 해서, 옆 방에서 접시에 세팅한 후, 아침을 먹는 방이나 만찬을 먹는 방으로 들고 갔겠죠.
직원들은 아마도 여기서 식사를 했을 듯 합니다.
부엌의 모습. 이 집 동선을 설명하면 현관 -> 대기실 -> 거실 -> 아침먹는 방 -> 식사 준비실 -> 부엌 -> 만찬실 -> 바 -> 2층 올라가는 계단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을 수 없는 방은 넘어갔다가 다시 뒤로 돌아와서 사진 순서가 뒤죽박죽입니다.
사진이 뒤죽박죽 섞였는데.. 분류하기 귀찮아서... 이건 다시 2층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현관 쪽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의자가 참 ... 고급스럽네요.
계단 앞에서 거실을 바라본 사진.
이건 뭐냐먼 엘레베이터입니다. 이 집은 플로리다 최초로 개인 가정에 엘레베이터를 설치한 집이라고 하네요. 지금도 잘 작동합니다. 물론 엘레베이터회사에서 정기적 관리를 하고 있겠죠.
2층에 올라갈려니, 비로소 2층 올라가는 것은 $5를 더 내야하고, 시간에 맞춰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엘레베이터 옆 거울.
엘레베이터.... 작습니다. 무거운 짐은 계단으로 하인들이 나를테니 엘레베이터를 크게 만들 필요는 없었겠죠.
아직까지 멀쩡히 작동하는 엘레베이터. 물론 그 동안 여러번 수리를 했겠죠. 몸이 불편한 관광객 한 분이 도움을 받아 내려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갈등을 좀 합니다. 링링의 모든 시설은 식당을 제외하고는 5시면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이때 시간이 이미 3시 40분 정도여서, 미술관을 구경할 시간이 없었죠. 15분쯤 기다렸다 2층 관광을 할 것이냐? 그러면 대략 4시 반에야 집구경을 마치게 되서 미술관을 포기해야 했죠. 결국 2,3층을 포기하고 미술관으로 가기로 합니다. 아쉬워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올라갈 수 없을지 사정해 보았지만 안된다고 하더군요. 아쉽지만 2/3층 구경은 하지 못했습니다. 좀 아쉬워서, 링링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2층 사진들을 좀 추가합니다. 언젠가는 다시 가서 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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