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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24-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공원에서 쉬어가기
eyeofboy 2016. 1. 19. 00:27키웨스트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길에 여러 번 멈춰서서 주변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좀 여유롭게 가고 싶었거든요. 지도를 보니 무려 세 번이나 멈춰섰었네요. 멈추고 싶은 곳이야 사실 세 곳 뿐이겠나요? 사실 시간이 있다면 Key Largo나 Long Key나... 좋은 곳은 많습니다. 스노쿨링 하기 좋다는 바히아 혼다 비치(Bahia Honda Beach)도 가보고 싶고, 마이애미에서 자전거로 키웨스트까지 달리는 것도 해보고 싶긴 한데 사람이 하고 싶은 걸 모두 할 수는 없겠죠. 언젠가 기회가 오기만을 바랄 뿐
멈춘 곳을 설명하면 첫번째는 세븐 마일 브릿지를 지나면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이름은 잘 모르겠고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고 플로리다에서 주장하는 곳입니다. 두 번째는 Long Key 진입로 부근에 주차장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지도에는 North Atlantic Ocean이라고 이상하게 표기 되네요. 세번 째는 Anne's Beach라는 작은 해변이었습니다.
먼저 세븐마일브릿지 시작점에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이름은 모르겠구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키웨스트 방향에서 마이애미로 나가는 길이라면 세븐 마일 브릿지를 지나자마자 바로 멈추면 됩니다. 길 왼쪽으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100년전 키웨스트로 가는 기차선로가 깔릴 때 만들어 졌던 다리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1935년 엄청난 허리케인으로 기차선로는 박살이 났고 이후 1982년 지금의 7 마일 브릿지가 건설 될 때까지 자동차 도로로 사용되었지요. 지금은 중간에 배가 지나다니게 만들었던 Swing Span을 없애 버렸기에 다리는 Piegeon Key에서 끊어져 있고, 자동차 통행은 금지 되어 있습니다. 뭐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건 허용되지만 말이에요. 환상적인 바다빛깔을 즐기며 피전 키(Pigeon Key)까지 갈 수 있는데 걸어서 가기엔 좀 멀죠. Swing Span은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다리의 일부가 회전하는 건데요, 그림으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플로리다 동해안 쪽 도시에서 종종 볼 수 있더군요. 다리를 지날 때 차들이 꽤 길게 정차해 있는데 도개교 같지는 않고 뭐지? 했는데 스윙 스판이었네요.
키 웨스트로 가는 기차길에 대해서 짧게 쓴 글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2014/01/03 - [발걸음대로/미국 USA] - [2013 플로리다여행 08] 키웨스트로 가는 길
주차를 하고 나니 바다색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쪽이 카리브 쪽. 키웨스트보다 색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옛날 다리로 들어가는 입구. 아주 예전에는 차 두대가 간신히 지나다녔을 거 같네요. 난간을 받으면 바로 바다로 떨어졌을 거 같은. 예전 뉴 올리안즈에 갔을 때 Pontchartrain 호수의 다리를 차로 건너는 데 폭이 좁아서 힘이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만약 저 다리가 이차선이라면 전 겁나서 운전을 못했을 거 같습니다.
바다 색이 환상적이죠? 저 쪽 색이 짙은 지역은 실제로 산호초(혹은 모래톱)가 있거나 바닷말이 번식해서 그렇게 보인다고 합니다.
바다 가까이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일단 다리를 좀 건너가 봅니다. 비키니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건너고 있는 아가씨. 자전거를 빌려볼까 했지만 그랬다간 여기서 꼴딱 한 두시간 더 보낼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왼쪽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세븐마일 브릿지.
Pigeon Key에 가면 배를 타고 주변을 빠르게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죠
왼쪽이 현재 다리, 오른 쪽이 옛날 다리입니다. 현재 다리는 기둥이 좀 부실하지요? 기술의 발전의 결과라고 해둡시다. 저 구조가 70년대 말에 고안된 구조라고 하네요. 부실 공사한게 아니구요.
다리 하나 사이를 두고 아까는 카리브해, 오른 쪽은 대서양이라고 부르는 게 재미있네요. 다리 밑으로 대서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같은 바다지만 대서양입니다.
선셋 그릴 어쩌고 하는 음식점. 위치는 참 좋네요.
보트 타고 싶다.
저 교각은 음식점 사유지고, 사람들은 이쪽 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네요. 뭐 큰 거 잡았으면 구경시켜 달라고 했더니 못잡았다고 하네요.
바다위에 송전탑이 서 있습니다.
이 사진은 플로리다 늪지대에 송전탑 사진을 퍼온 건데요, 저런 거 보다는 이런 송전탑이 서 있으면.... 아. 바다 전망을 해치겠구나. 그냥 전봇대스런 송전탑이 좋겠네요.
교강구조. 부실 공사는 아니겠지만 한강 다리에 비하면 좀 약해 보이긴 하네요. 허리케인에도 견딜만한 강도일텐데
다시 카리브해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마침 저희가 도착했을 때 중국 관광객을 가득 태운 버스가 와서 손님을 내려놓는 바람에 사람이 확 늘었습니다.
내려가면서 위를 보면 야자수가 가득
역시 아름다운...
중국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낚시하던 아저씨가 큰 물고기를 하나 잡았네요. 한자는 넘을 듯. 맛있어 보이는 물고기입니다. 중국 소녀 하나가 낚시대를 들어보고 싶다니 선선히 들게 해주었는데... 다음 순간 낚시대가 부러져버리더군요. 중국인은 나몰라라 하고 가버리고, 아저씨는 화를 내고. 아마 다시는 누구에게 낚시대를 내주지 않을 듯. (뭐 솔직히 누구 잘못이라고 하기엔 애매했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을 때 부러지면 물어주는 게 맞죠만 그냥 생까고 가버리더군요. 딸 데리고)
하악하악 산호 바다
배도 타보고 싶지만 여기서 하루종일 보낼 수도 없으니 차를 돌립니다.
여기도 바다색은 아름다운 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없고 야트막한 수풀을 -사진으로 보시듯 못갈 정도는 아닙니다-넘어야 해서 내려가진 않았습니다 .이 동네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등학생, 중학생쯤 되는 아이들이 놀고 있네요.
갑자기 풍덩해서 놀랐는데 별로 깊지는 않은 모양. 근데 바로 왼쪽에 해변이 보이는 거 같은데 왜 거기서 놀지?
대략 1.2 미터 정도. 남자애들은 못뛰어 들고 여자애들이 먼저 뛰어듭니다. 남자애들은 끝까지 안들어가더라고요. 알고보니 저 해변은 프라이빗 존이어서 들어가지 못하게 해두었더군요. 그래서 여기서 노는 것 같았습니다. 별로 바다보기에 좋은 곳은 아니어서 금방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조금 가다 해변이 보이길래 또 섰습니다. 사실은 Long Key State Park가 좋다기에 잠깐 들리려 했으나, 입장료를 받는 바람에 삐져서 그냥 안들어가고 나왔습니다. 여기는 Matecumbe Key에 위치한 Anne's Beach. 무료로 접근 가능하고 화장실, 샤워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변에서 수영하긴 좀 힘들어요. 못할 건 아닌데 바닷말이 가득해서 물이 너무 얕습니다. 저 멀리 나가야 수영이 가능할 듯. 얕은 바다라 좋은 점 하나는 카이트 서핑(KiteSurfing)을 별 위험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윈드서핑이랑 비슷한데 파라세일링 하듯 저런 낙하산 비스므리한 걸로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더군요. 바람이 쎄면 하늘위로 2미터쯤 떠오르기도 합니다. 해보고 싶더군요.
사실 이 부근은 저 멀리 2마일 쯤 바다로 나가도 그렇게 깊지 않은데요, 산호초, 암초가 많아서 스페인 사람들이 여기 처음 왔을 때 부터 많은 배들이 난파했다고 합니다. 주변에 San Pedro 고고학 보존 지구가 바다 밑에 있는데요, 난파선들이 제법 많이 가라앉은 지역이겠죠. 다음 번에 오면 스쿠버 다이빙으로 난파선에나 가보.... 는건 그다지 하고 싶지 않네요. 카이트 서핑은 해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늦어져서 여기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정차하지 않고 오버시즈 하이웨이를 달렸습니다. 주말에 키웨스트로 들어오려는 차들이 너무 많아서 세븐마일 브릿지를 지난 다음부터는 수십마일 동안 반대 방향 차들이 거의 기거나 서있다시피 하더군요. 주말에는 아침 일찍 아니면 절대로 절대로 키웨스트에 들어가지 마세요. 차라리 적당한 곳에서 놀다가 다음날 새벽에 동이 터올무렵 오는 게 더 피곤함이 적을 겁니다.
키라고를 지날 때는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흥이나서 운전이 편할겁니다. 참고로 코코모(Kokomo)는 상상의 지명입니다. 실제로 있는 장소는 아닙니다.
2015년 플로리다 여행 글 모음
02 -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인앤아웃(In n Out) 버거
03-올랜도(Orlando) Celebration 지역, Bohemian 호텔에서 점심과 호숫가 산책
04-올랜도(Orlando) 밀레니아 몰 (The Mall at Millenia)
05-올랜도(Orlando), Bohemian Hotel에서 저녁
06-올랜도에서 키웨스트 가는 길, Jupiter의 멋진 식당 푸드 쉑(Food Shack)에서 점심
07- 올랜도에서 키웨스트로 가는 길, Oversea Highway 풍경과 Brutus에서 저녁식사
08-키웨스트(Key West) 마커 리조트 (The Marker Resort)
09-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커피, 쿠반 커피 퀸(Cuban Coffee Queen)
10 - 키웨스트(Key West) 최고로 Hot한 식당 산티아고 보데가(Santiago Bodega)
11 - 키웨스트(Key West)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 요새와 해변
13-키웨스트(Key West) 듀에또 피자에서 피자와 젤라또
14-키웨스트(Key West) 바다를 즐기다 퓨리 울티메이트(Fury Ultimate)
15-키웨스트(Key West),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바닷가 레스토랑 코모도어(Commodore)
17-키웨스트(Key West) 항구의 새우파는 집, Fisherman's Fish and Shrimp
18-키웨스트(Key West) 알론조의 오이스터 바 (Alonzo's Oyster Bar)에서 실패한 점심
19-키웨스트(Key West) 더 리치 왈도프 아스트리아 (The Reach Waldorf Astoria) 리조트
20-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레스토랑 왈도프 아스트리아의 스펜서 (Spencer's by the Sea)
22-키웨스트(Key West) 몇몇 달다구리와 젤라또들
23-키웨스트(Key West) 이튼 시푸드마켓 (Eaton Street Seafood Market)
23-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돌아가는 길에도 브루터스(Brutus)에서 점심
24-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공원에서 쉬어가기
26-마이애미(Miami), 오션 드라이브와 에스파뇰라 웨이
30-마이애미(Miami), 올라(Ola) 레스토랑, 사우스 비치 밤산책
31-마이애미(Miami),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1/2
32-마이애미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2/2
34-마이애미(Miami), 명품의 천국 발 하버 샵스(Bal Harbour Shops)
37-마이애미,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
39-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1/5
40-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2/5
41-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3/5
42-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4/5
43-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5/5
44-마이애미에서 올랜도로, Food Shack에서 저녁
46-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1/3
47-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2/3
48-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3/3
49-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1/6
50-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2/6 - 해리포터 다이아곤 앨리
51-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3/6 해리포터 킹즈크로스 기차역
52-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4/6 해리포터 호그와트
53-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5/6 쥬라기 공원
54-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6/6 툰 라군과 마블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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